토트넘과칼링컵결승PK우승…FA컵등3개트로피도사정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칼링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시즌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08-2009 칼링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맨유의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박지성을 교체 출전시킬 예정이었지만 존 오셔의 부상으로 비디치를 교체로 투입하는 바람에 계획이 어긋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또 하나의 우승 메달을 추가했다. 맨유 입단 후 6번째 우승이다.
클럽월드컵과 칼링컵, 시즌 2개의 트로피를 챙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다. 맨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권보다 승점 7을 앞서 있다. 게다가 1경기를 덜 치러 우승이 유력한 상태이다. FA컵은 8강, UEFA 은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맨유가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5관왕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는 게 영국 언론들의 시각이다. 영국에서는 1999년 트레블(FA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한 멤버가 강한지, 현 맨유의 멤버가 더 강한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로 2008-2009 시즌 퍼거슨의 후예들은 유럽 최고의 팀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면 빡빡한 일정을 어떻게 넘느냐이다.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면 부상자가 속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