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亞챔스는 ‘왕의 귀환’

입력 2011-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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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프 출신 전북·포항·성남, 티켓 차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K리그 클럽의 모토는 ‘왕의 귀환’이다.

K리그에 배정된 4장 티켓 중 3장의 주인이 사실상 가려졌다. 전북은 일찌감치 최소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고 포항은 2경기를 남기고 3위 수원과 승점 차가 6이다. 골 득실에서 수원보다 9골 앞서 뒤집어질 확률은 거의 없다. 성남은 FA컵 우승으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왕의 귀환’이라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전북과 포항, 성남 모두 AFC 챔스리그가 현 체제로 개편된 뒤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2006년, 포항과 성남은 각각 2009년과 2010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왕 중에 걱정 되는 팀이 있다. 바로 성남이다.

성남은 최근 구단 재정이 대폭 줄었다. 올 시즌 초반은 18명 엔트리를 꾸리기도 벅찰 정도였다. 이런 전력으로 내년 챔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 성남 신태용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신 감독은 2011시즌이 끝나면 1년은 구단과 자신이 서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신 감독은 15일 FA컵 우승 후 “구단이 원하는 만큼 지원해주면 챔스리그 우승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 그러나 지금 확실한 입장을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성남 박규남 사장은 “무조건 신 감독과 간다. 힘을 실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뿐이어서는 안 된다. 성남이 제대로 선수 보강을 하지 않아 내년 챔스리그에서 예선탈락하고 돌아오면 구단 뿐 아니라 K리그 전체에도 피해를 주는 꼴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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