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얼핏 보면 최 감독 특유의 농처럼 비쳐지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핵심이 숨겨져 있다. 바로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다. 한국축구는 아시아 최종예선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쿠웨이트전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자칫 패하면 최악의 수렁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그래서 최 감독이 뼈 있는 농담을 통해 태극전사들의 정신력을 고취시킨 것이다. 거부감은 당연히 없다. 다만 해석이 다를 뿐(?)이다. 한상운(부산)은 “군 복무를 하는 동료들이 많아서인지 ‘상무정신’을 종종 얘기하신다”고 했지만 군인 신분의 최효진은 “군 복무 기간 21개월이 길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이다.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하라는 의미”라며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저마다 받아들이는 느낌은 달라도 한 가지 분명한 건 필승의 각오로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주 |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