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 문성민(오른쪽)이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와 V리그 홈경기에서 상대 블로커를 뚫는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천안|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블로킹 팀최다 4개 등 13득점 팡팡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 3-0 완파
“낯설지 않고 편안한데요. 꼭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랄까.”(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 “대선배님이지만 승부에서는 냉정할 겁니다.”(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
키워드부터 확실했다.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경기의 최대 화두는 역시 사령탑 열전이었다. 양 팀 감독들은 ‘현대캐피탈’이란 공통분모로 묶여 있었다. 원정 팀 김호철(57) 감독은 2004년 지휘봉을 잡고 2010∼2011시즌까지 현대캐피탈을 이끌었다. 모든 관심은 당연히 1년 반 만에 ‘천안 코트를 다시 밟은’ 김 감독에게 쏠렸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이선규 있음에
장외대결과 달리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를 손쉽게 요리했다. “아직 넘을 산이 많다. 지금은 하나씩 맞추는 과정”이라며 하 감독은 몸을 낮췄어도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0) 현대캐피탈의 완승. 러시앤캐시는 2연패로 갈 길이 멀었음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호통’으로 유명한 김 감독도 “당분간 승부는 관계없다. 1∼2라운드까지는 의욕을 고취시키고, 손발을 맞추는데 집중하겠다. ”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 트리오 문성민-이선규-가스파리니를 앞세워 화끈한 배구를 선보이는 한편,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로 상대를 압도했다. 문성민(공격성공률 64%)과 이선규(공격성공률 71.42%)가 각각 13점씩, 가스파리니(공격성공률 63.15%)는 15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14-8(개)로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보였다. 문성민은 윤봉우와 함께 팀 내 최다 블로커(각각 4개)가 됐다. 러시앤캐시는 3세트 9-10까지 한 점차 팽팽한 랠리를 펼쳤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격차가 좁혀지면 항상 문성민과 가스파리니의 한 방이 터지거나 뜻하지 않은 범실이 겹쳤다.
○ IBK기업은행 연승 행진
같은 날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홈 팀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4 25-23 25-18)으로 완파, 2연승을 달렸다. 승점 5로 단독 선두. 시즌 첫 패를 당한 도로공사는 최하위로 처졌다. 범실의 차이가 컸다. 양 팀 외국인 공격수 알레시아(기업은행)와 니콜(도로공사)은 나란히 20점씩 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범실에서 도로공사(23회)가 7회에 그친 상대에 크게 밀렸다.
천안|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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