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 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벌어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5위)와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6-2 6-1 7-6<7-5>) 완승을 거뒀다. 알카라스의 프랑스오픈 4강 진출은 처음이다.
앞서 조코비치는 전날(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카렌 하차노프(러시아·11위)와 또 다른 8강전에서 3-1(4-6 7-6<7-0> 6-2 6-4) 역전승을 거뒀다.
알카라스와 치치파스의 8강전은 “톱랭커들의 맞대결인 데다, 치치파스가 2020년 대회 4강과 2021년 대회 준우승을 차지해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알카라스의 일방적 우세로 흘러갔다. 1세트에서만 첫 서브 득점 확률 93%를 자랑한 알카라스는 이날 평균 첫 서브 득점 확률 79%를 기록하며 61%에 그친 치치파스를 압도했다. 1~2세트를 손쉽게 따낸 알카라스는 3세트에는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었다. 6-3으로 앞서다 6-5로 턱 밑까지 쫓겼지만, 코너를 찌르는 회심의 리시브로 승리를 챙기며 상대전적 5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와 9일 오후 9시45분 4강전을 치른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는데 알카라스가 승자였다. 지난해 마드리드 마스터스 준결승전에서 2-1(6-7<5-7> 7-5 7-6<7-5>) 역전승을 챙겼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한 알카라스로선 또 한번 조코비치를 넘는다면 2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