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KIA 김도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은 13일에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연말 트로피 수집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그는 3루수 부문에 오른 여러 후보들 가운데 수상이 확실시 되는 선수다.
김도영은 지난달 26일에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이미 왕관을 쓴 바 있다. 올 한 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획득해 별 중에 별로 우뚝 섰다. 이후 각종 언론사 시상식까지 휩쓸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다.
KBO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 단일시즌 득점 신기록 등 김도영이 올해 만든 기록은 수없이 많다. 이를 앞세워 각종 타격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그는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란 두 마리 토끼까지 모두 잡았다.
최고의 활약을 한 만큼 김도영은 최고의 대우를 받을 예정이다.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12~1월)인 12월로 접어들면서 각 구단은 본격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2025시즌 연봉 협상이 곧 다가온다는 얘기다. 대개 선수단의 새 시즌 연봉 협상은 1월 말까지 모두 완료된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KBO 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KIA 김도영이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연봉 인상이 확실 시 되는 가운데 흥미로운 기준선이 되는 건 과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받았던 KBO리그 4년 차 최고 연봉이다. 이정후는 당시 3억90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2020시즌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정후는 2019시즌에 2억3000만 원을 받은 뒤 4년 차에 3억9000만 원을 받았다. 신인 때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연봉을 올린 사례라 지금의 김도영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하지만 김도영이 올해 ‘역대급’ 활약을 펼친 만큼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게 현재 분위기다.
김도영의 역대급 활약이 야구장 안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란 점도 파격 인상의 이유로 꼽힌다. 김도영은 올해 특별 유니폼 등을 포함해 약 8만 여장의 유니폼을 판매했다. 이는 KIA가 올 한해 판매한 전체 유니폼 매출에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시즌에도 김도영의 유니폼 판매량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KIA로서는 이러한 점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