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카드가 연패를 끊고 상위권 추격 의지를 다시 불태웠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경기 도중 팀 득점에 성공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충|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우리카드가 연패를 끊고 상위권 추격 의지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우리카드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19 19-25 25-21 26-24)로 꺾었다. 2경기 연속 패배를 끊고 승점 37(13승14패)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5위 삼성화재(승점 31)과 거리를 벌리는 한편, 3위 KB손해보험(승점 47)을 계속 추격하게 됐다. 6위 한국전력은 6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봄배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주전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상황이나 베스트 전력을 구축해 경기에 나섰다.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알리(15점·공격 성공률 56.52%), 김지한(15점·44.83%)에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니콜리치(23점·54.05%)까지 모두 출전했다.
직전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알리는 이날 두 다리에 두꺼운 테이핑을 하고 코트에 나섰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알리가) 많이 나아졌다”며 “요즘 매 경기가 결승과도 같다. 모두가 이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매 경기 헌신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알리의 헌신은 헛되지 않았다. 전력투구한 만큼 공격이 특정 선수로 향하는 ‘쏠림 현상’도 없었다. 1세트부터 모두가 고르게 활약했다. 승부처에서는 이 모습이 더 부각됐다. 우리카드는 18-16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김지한, 알리에 이어 미들블로커(센터) 이상현까지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미들블로커진에서는 또 박준혁이 23-19에서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우리카드에서는 1세트 알리, 김지한, 니콜리치에 이어 박준혁, 이상현 등 5명 모두 공격 성공률 40% 이상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상대 에이스 임성진 공략에 실패해 2세트를 내줬지만,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해 3세트를 따냈다. 3세트 역시 날개 공격수에 미들블로커까지 모두 맹활약했다. 19-18에서는 알리를 앞세워 3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고, 이후 24-21 세트포인트에서는 또 다른 미들블로커 박진우가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4세트에서도 우리카드는 기세를 이어갔다. 24-24로 만들어진 듀스 접전에서 니콜리치가 매치포인트를 만들더니 블로킹으로 직접 승부를 마무리했다.
장충|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