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악시아타 아레나서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에 성공한 뒤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BWF 인스타그램 영상 캡쳐

안세영(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악시아타 아레나서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에 성공한 뒤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BWF 인스타그램 영상 캡쳐


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악시아타 아레나서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출처│BWF 인스타그램 영상 캡쳐

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악시아타 아레나서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출처│BWF 인스타그램 영상 캡쳐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새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2026서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악시아타 아레나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여자단식 결승서 왕즈이(중국·2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4-22)으로 돌려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이날 전까지 왕즈이를 맞아 상대전적 16승4패로 우세했다. 체력과 수비력을 앞세운 안세영은 긴 랠리를 펼친 뒤 세트 중반 이후 스매시 비중을 높이는 유형이다. 빠른 공격과 다양한 코스 공략이 특기인 왕즈이를 맞아 맞대결마다 뒷심을 발휘해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안세영은 1, 2게임 모두 뒷심을 발휘해 왕즈이를 무너뜨렸다. 그는 1게임 초반 1-6으로 뒤졌지만 조급하지 않고 제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왕즈이의 다리가 무거워질 무렵인 11-11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코트 먼 쪽으로 공을 보내는 드리븐 클리어 비중을 높이자 왕즈이의 반격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도 대역전극을 썼다. 안세영은 점수차가 10-17까지 벌어지자 드리븐 클리어 대신 헤어핀과 드롭을 앞세워 네트 싸움을 걸었다. 랠리서 첫 2구부터 왕즈이의 몸에 빠른 공을 붙이자 상대 범실이 급증했다. 그는 13-19서 6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헤어핀 범실로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왕즈이가 날린 회심의 스매시가 네트에 걸리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안세영은 왕즈이에게 3게임 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21-22에서 상대 코트 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드롭으로 동점을 만든 뒤, 왕즈이의 스매시 범실과 자신의 대각 스매시를 묶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각 스매시가 상대 코트에 닿는 순간 안세영은 두 팔을 번쩍 들며 관중석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이로써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랭킹 포인트 1만2000점과 상금 10만1500달러(1억4818만 원)를 받았다. 왕즈이에겐 각각 1만200점과 상금 4만9300달러(7198만 원)이 주어졌다. 이번 대회 전까지 지난 52주간 랭킹 포인트 11만7270점을 쌓은 안세영은 왕즈이(10만3362점)와 격차가 1만3908점에 이르렀다. 이날 우승으로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