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프런트, 김시진 압박?

입력 2013-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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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호 코치. 스포츠동아DB

절친 권영호코치 해임·7살 많은 수석코치 선임

야구계가 온통 포스트시즌에 관심을 쏟고 있는 사이 롯데에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이 데려온 권영호 수석코치를 1년 만에 2군 감독으로 떼어놓고,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최기문 배터리 코치를 경질하는 등 코치진의 개편을 단행했던 것이 14일이다. 6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 결행한 쇄신 인사인데, 정작 최 코치에게만 책임을 물리고 옷을 벗긴 꼴이다. 그 외에는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자리만 맞바꾼 ‘회전문 인사’였다. 프런트에서도 책임진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채 1주일도 흐르지 않은 20일 롯데는 권영호(사진) 2군 감독에게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하진 사장과 배재후 단장이 경남 김해 상동의 2군 연습장을 다녀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질했기에 뒷말이 무성하다. 롯데는 불과 6일 만에 2군 감독을 낙마시킨 상황에 대해 공식적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권영호 전 감독은 김시진 감독의 4년 선배이자 삼성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다. 반면 권두조 현 1군 수석코치는 김 감독보다 무려 일곱 살이 많은 데다, 특별한 인연도 없다. 이 때문에 롯데 구단 안팎에선 “4강에 실패하고, 취임 2년차를 맞은 김 감독을 롯데 프런트가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고 보고 있다.

롯데는 새 2군 감독으로 정인교 코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김 감독과 무관한 사람이다. 롯데가 어째서 이런 인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주도한 ‘몸통’은 어디인지 알 사람은 다 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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