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휴식’ 삼성 강민호, 2023시즌 부활의 기준은 박경완의 대기록

입력 2023-02-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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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14년 연속 기록’으로 대선배의 대기록을 넘본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38)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차려진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자신의 프로 20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해온 그는 올해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도 유력한 태극마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양의지(36·두산 베어스)와 이지영(37·키움 히어로즈)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가운데 그의 WBC 출전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강민호의 WBC 출전은 2009년 제2회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을 법하지만, 베테랑 포수인 만큼 새 시즌 준비에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대표팀 합류라는 변수 없이 오키나와에서만 줄곧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양의지와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강민호와 양의지의 몫이었다. 강민호는 2011~2013년, 2017년, 2021년 황금장갑을 거머쥐며 2008년 수상을 포함해 총 6차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수상한 2021시즌 강민호의 성적은 123경기에서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55득점이었다.

그러나 2022시즌에는 2021시즌의 호성적을 이어가지 못했다. 130경기에서 타율 0.258, 13홈런, 66타점, 38득점에 그쳤다. 후반기 58경기에선 타율 0.306, 11홈런으로 활약했으나 전반기 72경기에서 타율 0.220에 머문 게 뼈아팠다.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전반적으로 2021년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지만, 2022시즌에도 의미 있는 연속 기록 한 가지는 달성했다. 바로 ‘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다. 강민호는 201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13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6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호 아치를 그렸는데, 이 홈런은 강민호의 개인통산 300호이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개인통산 300홈런을 때린 포수는 강민호와 박경완(LG 트윈스 코치)뿐이다. 박 코치는 통산 314홈런(역대 포수 홈런 1위)을 날렸는데, 강민호는 지난해까지 303홈런이다. 이제 12개만 보태면 박 코치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공격형 포수답게 강민호가 올해 14년 연속 두 자릿수 아치를 그리며 부활한다면 자연스레 ‘역대 포수 최다 홈런’ 신기록 작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어느덧 가시권에 들어온 대선배의 기록이 2023시즌을 준비하는 그에게는 확실한 동기부여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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