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VS서울오늘빅뱅…관전포인트]북한정벌대‘수도권더비’핵으로

입력 2009-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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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흥행 보증 수표이자 최고의 라이벌전 FC서울과 수원 삼성전이 4일 열린다. 서울과 수원의 대결은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터키 출신의 명장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과 한국 최고의 명장 차범근 수원 감독이 머리싸움을 펼친다. 대표 경력이 있는 K리그 최고의 멤버들이 그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우승컵을 다퉜던 양 팀의 2009년 첫 번째 대결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변화 VS 안정 수원과 서울 모두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다. 지난해 우승팀 수원은 1무2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준우승팀 서울도 1승2패로 7위다. 우승후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라이벌전 패배 후유증으로 한 동안 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이번 시즌 많은 변화로 아직 팀 전력이 안정되지 못했다. 수원은 마토, 이정수, 신영록 등 팀의 공수 주축이 팀을 옮겼다. 이후 많은 선수들을 보강했지만 지난해 같은 완벽한 조직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차 감독은 “많은 변화로 팀이 안정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서울에 승리하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팀도 안정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를 선택한 수원과 달리 서울은 지난해 멤버가 거의 그대로 남아있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다. 일부 노장들이 팀을 빠져나가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 약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젊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젊지만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가며 발전하고 있다. 수원만큼 우리 멤버들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 경기 어떤 영향 미칠까 서울과 수원에는 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하다. 1일 벌어졌던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전을 대비해 모인 대표팀 멤버들 가운데 수원과 서울은 각각 4명의 선수들을 배출했다. 북한전에 뛴 선수를 보면 서울이 3명 수원이 1명이었다. 서울은 이청용, 기성용이 선발 출전했고, 김치우가 후반 교체로 나섰다.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경기에는 이들 4명의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컨디션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속 선수들의 대표팀 경기 출전을 놓고는 두 팀의 사령탑의 의견이 갈렸다. 차 감독은 “대표팀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의 감각 등에 의문점이 남는데 훈련과정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귀네슈 감독은 “3일에 한 경기씩을 치르는 스케줄에 익숙해져야만 명문선수가 될 수 있다. 피곤하겠지만 수원과의 경기에 출전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체력 부담을 걱정하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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