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벌어진 보훔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50(16승2무4패)으로 2위에 머물렀고, 승점 58(18승4무)의 선두 레버쿠젠과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축구통계전문 풋몹으로부터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 7.2를 받았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4분 자말 무시알라(독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38분과 전반 44분 연속골을 허용했고, 설상가상으로 후반 31분 김민재와 중앙수비진을 이루는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33분 케빈 슈퇴거(오스트리아)에게 추가골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2분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만회골로 다시 1골차로 따라붙었었지만 거기까지였다.
3연패라 충격이 더 크다. 사실상 리그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11일 선두 레버쿠젠과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15일 라치오(이탈리아)와 벌인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도 0-1로 져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보훔에도 패하며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리그 12연패의 꿈에 빨간불이 켜졌다.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32회)팀이자 2012~2013시즌부터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지만, 올 시즌에는 고전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독일)의 지도력도 연일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김민재의 독일무대 입성 후 첫 우승도 물 건너가고 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세리에A 우승을 거머진 그는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서도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지만, 올 시즌 팀은 유독 삐걱거리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