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 외인으로 거듭난 비예나…“지난 시즌 최하위 아픔? 팀과 내게 큰 자극이 됐어”

입력 2025-02-13 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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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비예나(뒤)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의 최고 외국인 선수다. 상대적으로 단신이라는 혹평에도 걸출한 공격력을 앞세워 V리그에 안착에 성공한 그는 “올 시즌 나와 팀 모두 종전보다 나아졌다. 만족할 수 있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KOVO

KB손해보험 비예나(뒤)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의 최고 외국인 선수다. 상대적으로 단신이라는 혹평에도 걸출한 공격력을 앞세워 V리그에 안착에 성공한 그는 “올 시즌 나와 팀 모두 종전보다 나아졌다. 만족할 수 있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KOVO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의 최고 외국인 선수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손꼽힌다. 2019~2020시즌 V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2021~2022시즌을 제외하면 줄곧 V리그 무대를 누볐다.

걸출한 공격력과 스피드를 앞세운 비예나이지만 항상 호평만 받았던 건 아니다. 그간 ‘하이볼 처리’ 능력을 앞세워 V리그를 주름잡았던 외국인 공격수 대다수가 2m가 넘는 장신이던 까닭에 상대적 단신(194㎝) 비예나는 블로킹을 비롯한 수비적 측면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시선도 따랐다.

그래도 비예나는 꾸준히 강했다. V리그 통산 공격 성공률이 54.39%에 이르며 올 시즌에도 리그 정상급 공격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12일 현재 658점(1위), 공격 성공률 54.76%(3위), 세트당 서브 0.276개, 세트당 블로킹 0.562개(이상 7위)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의 3위 도약을 이끌었다. 17승10패, 승점 47의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지금처럼 활약한다면 2위 대한항공(17승10패·승점 52)의 자리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다만 비예나는 최하위(7위)로 추락했던 지난 시즌을 잊지 않았다. 그때 그 아픔이 있었기에 이번 시즌의 도약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이 나빠 많이 힘들었지만, 어려움조차 이겨낼 힘을 키울 수있었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비예나가 지목한 팀의 도약 원동력은 주축들의 합류와 시스템의 정착이다. KB손해보험은 개막 5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 나경복과 황택의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며 팀 전력이 급상승했다. 자연스레 그를 향한 상대팀들의 집중견제도 어느 정도 분산됐다.

여기에 미겔 리베라 전 감독(스페인)~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아르헨티나)~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브라질)으로 사령탑이 바뀌면서도 특유의 시스템을 유지한 것도 주효했다. 비예나는 “잦은 감독 교체에도 팀의 전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배구에 시스템은 곧 질서”라며 “코트에서 우리가 약속된 플레이를 하되 유동적으로 변수에 대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시스템이 자리잡는 과정에서 팀이 더욱 견고해졌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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