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 2년만에 우승 기회, 서희경 컷 탈락 위기

입력 2010-05-14 17: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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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홍란. [사진제공=KLPGA]

골프선수 홍란.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홍란(24·MU스포츠)이 2년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홍란은 14일 경북 경주에 위치한 디아너스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열린 태영배 제2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3천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3타를 쳐 국가대표 상비군인 아마추어 이은주(17·대전체고3)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홍란은 2008년 KB스타투어 2차대회와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시즌을 보냈지만, 2009시즌에는 우승 없이 톱10에만 5차례 진입해 상금랭킹 13위(121,429,595원)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홍란은 “오랜만에 1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 바람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고 다만 그린에 착시 현상이 있어 플레이가 조금 어려웠다”면서 “동계훈련을 통해 퍼트 연습을 많이 하고 돌아와서도 퍼트 교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덕분인지 오늘 유난히 퍼트가 잘 돼 게임이 쉽게 풀렸다”고 밝혔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24·하이트)은 왼쪽 발목 부상을 비롯해 비염에 편도선까지 붓는 등 3중고에 시달리며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66위에 그쳤다.

서희경은 “발복 부상이나 비염은 크게 지장이 없다. 다만 지난주부터 샷이 잘 되지 않아 심리적인 어려움이 더 크다”고 부진의 이유를 밝혔다.

서희경은 2라운드에서 아마추어를 제외하고, 5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컷오프된다.

경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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