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홍길동’이 경쟁작 ‘캡틴 아메리카3’에 대처하는 자세

입력 2016-04-25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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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탐정 홍길동’의 감독과 출연 배우 이제훈이 경쟁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언급했다.

먼저 조성희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작품에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만큼 화려하거나 정신 못차리게 만드는 액션이 있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탐정 홍길동’의 주인공은 일단 멋진 면보다는 결함이 많다. 이런저런 부도덕한 면도 있다”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와는 다른 구경거리를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작품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보여줄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영웅을 소개할 수 있을 것. 캐릭터 자체가 우리 영화의 무기”라고 덧붙였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는 ‘탐정 홍길동’에 한주 앞서 27일 개봉 예정이다.

홍길동을 연기한 이제훈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는 영웅이 많이 등장하고 각자의 신념으로 적을 무찌른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탈이념적”이라며 “지극히 개인적으로 사악한 사람이 다행히 우리편에 서서 더 나쁜 놈을 물리친다는 포인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복수를 시작했다가 아이들을 만나면서 변해가는 모습 등이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실체를 마주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 고아라 김성균이 출연하고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5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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