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첫방 성적표①] 불안한 ‘사임당’, 모든 건 이영애에 달렸다

입력 2017-02-02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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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첫방 성적표①] 불안한 출발 ‘사임당’, 끝은 창대할까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베일을 벗었다. 이영애가 배우로 13년 만의 복귀를 알린 ‘사임당’이었다. 또한 200억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된, 그야말로 ‘대작’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26일 방송된 1, 2회 그리고 지난 1일 3회의 반응은 미지근할 따름이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가 우연히 이태리에서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장을 본 귀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비밀에 대해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캐스팅뿐만 아니라 드라마 흥행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타임 슬립 설정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었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약 1년여의 시간을 거쳐 사전제작 됐다. 이후 애당초 방송 예정이었던 2016년 10월을 훨씬 넘긴 지금에서야 방영을 확정짓게 됐다. “지금 방송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박은령 작가의 생각은 틀린 말이었던 걸까.



기대에 훨씬 못 미치게 ‘사임당’은 저조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길고 긴 여정 끝에 베일을 벗은 첫 회는 15.6%라는 쾌조의 출발로 시작했다. 이어 곧 바로 연속방송 된 2회는 16.3%를 기록하며 계속해 순조로운 가닥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불과 3회가 되자 ‘사임당’은 13%로 3%의 하락을 보였다. 전작 ‘푸른바다의 전설’이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시청률이 하락하는 요인으로 몇 가지 이유들 중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는 건 스토리 자체에 있다. 산만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으로 혼란스럽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일말의 기대는 있다. 2일 방송부터 본격적으로 이영애의 등장이 예고된 것. ‘사임당’이라는 드라마에서 사임당은 연기하는 인물이 이영애이기 때문에 그만큼 이날 방송이 터닝포인트가 될 거라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결국 이 드라마는 모든 게 이영애에게 달렸다. 이영애가 해결하고, 이영애가 돋보여야 하는 드라마다.

과연 불안한 시작을 알린 ‘사임당’은 기대에 부응하는 드라마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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