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의원, 롯데마트 임산부 노동자 근로환경 개선 이끌어

입력 2024-10-08 1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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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기간 4시간 단축 근로 등 모성보호제도 개선
“저출생 문제 해결 위해 혁신적인 기업문화 필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회의원. (사진제공=백종헌 의원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회의원. (사진제공=백종헌 의원실)

백종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롯데마트에 대한 강력한 질타를 통해 임산부를 위한 근로환경 개선을 이끌어냈다.

백 의원은 롯데마트와의 협의를 통해 ▲임신 전 기간 4시간 단축 근로(유급) ▲출산휴가 120일 ▲조산·유산 우려 시 출산 때까지 유급 휴직 등의 모성보호제도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SBS 보도를 통해 드러난 한 사례에서, 롯데마트에서 근무하던 A씨는 임신 사실을 알리고 업무 경감을 요청했으나 “임산부는 특별 대우가 없다”는 이유로 요청이 거절당했다.

A씨는 절박유산 진단을 받아 4주간 병가를 냈고 병가 후 부서 이동을 요청했으나 다시 거절당했다. 이후에도 중량물 운반 등 과도한 업무를 이어가던 A씨는 설 연휴 기간 영하 13도의 검품장에서 택배 작업을 하다 조산했다. 이로 인해 태어난 아이는 중환자실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았고 심장 수술까지 해야 했다.

보도 이후 백종헌 의원은 롯데마트 관계자를 직접 만나 이 문제를 지적했다. 그 결과 롯데마트는 임산부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전면적인 모성보호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백 의원은 이를 두고 “기업들이 임신과 출산을 망설이게 만드는 사회적 구조적 요인을 개혁해야 한다”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업문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백종헌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저출생 문제를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범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2018년 26조 2000억원에서 2022년 50조 6000억원까지 예산이 대폭 늘어났지만, 출산율은 0.98에서 0.78까지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순한 예산 투입으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백종헌 의원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직장인이 여전히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이유는 기업문화와 사회적 지원 부족”이라며 “기업들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저출생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속하게 설치해 저출생 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지 않도록 사회적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조직 개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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