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22)의 역주가 다시 시작됐다.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그랑프리 대회 200m에서 19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 미국의 월러스 스피어먼(20초27)을 따돌려 2008 베이징올림픽 정상 등극의 청신호를 켰다. 19초76은 14일 아테네 그랑프리에서 자신이 수립한 200m 시즌 최고 기록(19초67)보다 0.09초 뒤진 올 시즌 2위에 해당한다. 96년 마이클 존슨(미국)이 세운 세계 기록 19초32에 다소 뒤지지만 볼트는 올해에만 네 차례나 19초대를 끊어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볼트는 23일 스톡홀름 슈퍼 그랑프리 100m에서 자메이카 대표팀 동료 아사파 파월(26)에게 1위를 내줬지만 런던 대회 200m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