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가 다음 시즌에 반드시 랭킹 1위를 탈환한다.´
대다수의 테니스 팬들이 2009시즌에 ´페더러의 세계랭킹 1위 탈환 가능성´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ATP 공식 홈페이지 ´ATPtennis.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음 시즌을 1위로 마칠 선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현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27, 스위스)가 42%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5만5000명 이상의 테니스 팬들이 참가했으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라파엘 나달(22, 스페인)은 35%의 지지율을 획득해 페더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잦은 병치레와 부상으로 힘겨웠던 한 해를 보낸 페더러는 지난 8월18일, ´숙명의 라이벌´ 나달에게 237주 동안 지켜온 세계 정상 자리를 내줬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숨 가쁜 행보를 거듭해 온 나달은 지난 5월과 6월에 벌어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등, 올시즌 두 차례의 그랜드슬램대회를 석권하며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올시즌 총 8차례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나달은 모든 시즌 일정이 종료된 현재, 랭킹포인트 6675점으로 페더러(5205점)보다 무려 1370점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치는 현재 랭킹과 전혀 무관했다.
지난 1985, 1986, 1987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친 이반 랜들(48, 체코)은 1988년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던 매츠 빌랜더(44, 스웨덴)에게 톱랭커 자리를 내준 채 시즌을 마쳤다.
랜들은 ´오뚝이´ 같은 불굴의 정신력으로 전열을 가다듬어 1989시즌을 다시 랭킹 1위에서 마쳤던 적이 있다.
랭킹 포인트에서 페더러에게 10점 뒤진 5195점을 마크한 세계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21, 세르비아)는 12%의 지지율을 획득해 3위에 랭크됐고, 랭킹 4위 앤디 머레이(21, 영국)가 8%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고수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자리마저도 위태로워 보이는 페더러. 만족스럽지 못한 한 해를 보내고도 팬들의 변함없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페더러가 내년 1월5일부터 시작되는 2009 시즌 ATP투어에서 ´황제´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