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시상식] ‘4강PO 직행’ SK-LG, 베스트 5도 독식…‘워니-안영준-김선형-타마요-마레이’

SK 자밀 워니와 안영준, 김선형, LG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베스트 5에 선정됐다. 워니, 안영준, KBL 이수광 총재, 김선형, 타마요, 마레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 2위에 오르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따낸 서울 SK와 창원 LG가 ‘베스트 5’도 독식했다.

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SK 자밀 워니(31)와 안영준(30), 김선형(37), LG 칼 타마요(24)와 아셈 마레이(33)가 베스트 5로 선정돼 상금 200만 원씩을 받았다.

유효투표수 111표를 모두 받아 만장일치로 외국인 선수 MVP를 거머쥔 워니는 베스트5 에도 만장일치로 선정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안영준(106표)과 김선형(69표), 타마요(52표), 마레이(42표)가 뒤를 이었다.

5명 모두 베스트5 선정의 이유는 명확하다. 워니는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2.6점·11.9리바운드·4.4어시스트·1.5어시스트·0.9블록을 올렸다. 만장일치 MVP의 베스트5 수상은 당연했다. 평균 14.2점·5.9리바운드·2.7어시스트·1.4스틸을 올리며 국내선수 MVP(총 106표)에 오른 안영준의 수상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선형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번 시즌 54경기에서 평균 32분1초를 뛰며 14.9점·2.7리바운드·3.5어시스트를 올렸다. 데뷔 시절부터 꾸준히 10% 내외의 체지방률을 유지하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에 SK 특유의 속공을 구현하는 데도 큰 힘을 보탰다. 워니, 안영준과 함께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필리핀 출신 아시아쿼터 타마요는 50경기에 출전해 26분19초를 뛰며 15.1점·5.8리바운드·2.2어시스트를 올리며 LG의 4강 PO 직행에 큰 힘을 보탰다. 개인 기량도 빼어났지만, LG 특유의 수비 전술에도 빠르게 녹아들며 전력의 핵으로 거듭났다.

마레이는 39경기에서 26분58초를 소화하며 16.1점·13.1리바운드·4.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처음 한국 무대에 입성한 2021~2022시즌부터 4연속시즌 리바운드 1위에 오르며 팀의 공격기회를 늘리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안영준은 “압도적으로 우승하지 못했다면 우리 선수 3명이 베스트 5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독님, 동료들과 함께 이 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형은 “어려움이 많은 시즌이었는데, 베스트 5를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다.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 타마요와 마레이는 “감독, 코치님과 팬들, 사무국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짧게만 소감을 얘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