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장혁X지성X남궁민이 또…‘연기장인’들의 선택 옳았다

입력 2017-02-02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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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X지성X남궁민이 또…‘연기장인’들의 선택 옳았다

그야말로 ‘웰컴백’이다. ‘연기장인’ 장혁, 지성, 남궁민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지금껏 본적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먼저 장혁은 또 하나의 캐릭터 속 ‘인생 직업’을 새기고 있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놓치지 말아야 할 소리-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이하 보이스)를 통해 데뷔 19년 만에 맡은 형사 역을 온전히 제 것으로 소화하고 있다.

장혁이 맡은 형사 무진혁은 과거 특유의 ‘무대포’ 정신과 동물적 감각으로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스타 형사로 불렸지만, ‘은형동 경찰 부인 살인 사건’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에게 부인을 잃은 뒤 복수를 꿈꾸는 피폐한 삶을 살다가 결국 지구대 경사로 전락해 버린 인물. 용의자를 도망가게 만든, 단서를 제공했다고 믿는 강권주(이하나)를 향해 날 서린 분노를 폭발시키면서도 사건을 다루는 노련함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강권주 역을 맡은 이하나와의 심리 케미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미스터리한 사건 속에 두 사람이 풀어가는 이야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그 결과 ‘보이스’는 지난 3회분에서 자체 최고시청률인 5.7%를 기록했다. 총 4회까지 방송된 현재 평균 3%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제작진은 “장혁은 작품과 연기에 있어서 누구보다 철두철미하게 노력하는 배우다”며 “그간의 연륜에도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장혁의 깊은 연기력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혁이 상처를 지닌 형사로 온전히 변신했다면, 지성은 살인자가 된 검사로 돌아왔다.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 서울 중앙지검 형사 3부의 ‘에이스 검사’ 박정우에서 아내와 딸을 죽인 파렴치한으로 몰린 드라마틱한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특히 잃어버린 4개월의 기억을 찾기 위한 필살의 노력이 빛나고 있다. 박정우라는 인물에 앞서 ‘킬미힐미’에서 7인 인격을 연기한 지성이다. 노련한 연기와 디테일함이 캐릭터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시청률로 증명되고 있다. 첫회 시청률 14.5%에서 시작한 ‘피고인’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4회분에서 18.7%를 기록했다. 소위 ‘대박 드라마’라고 일컫는 2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 배경임에도 상대 배역과 상황에 따라 감정을 조절하는 지성의 뛰어난 연기가 캐릭터뿐 아니라 드라마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힘든 내색 없이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지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남궁민은 다시 한번 ‘프로너스레꾼’으로 돌아왔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을 통해서다. 전작 ‘미녀 공심이’의 연장선이지만, 정의는 글쎄다.

극 중 남궁민이 맡은 김성룡은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로 지방 조폭들의 자금을 관리하다가 우연한 계기에 TQ그룹 경리부 과장으로 들어가게 되는 인물. 일만큼은 프로지만, 넉살 좋고 뺀질거리는 세상 없는 ‘얌체 스타일’이다. 전작 ‘미녀 공심이’ 속 안단태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그럼에도 남궁민 특유의 너스레는 살아 숨 쉰다. ‘아’ 하면 ‘어’ 아닌 ‘억’ 하는 반전의 너스레가 묘한 웃음을 선사한다.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하지만, 풀어가는 과정은 해학이 살아 숨쉰다. 덕분에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지난 2회분에서 7.2%를 기록했던 ‘김과장’은 3회분에서 12.8%를 기록했다. 무려 5.6%가 수직 상승한 셈. 경쟁작 SBS ‘사임당, 빛의 일기’(13.0%)과 0.2%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수목극 정상을 노리고 있다.


제작진은 “남궁민의 매력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TQ그룹 내에서 펼쳐질 스토리에서의 남궁민의 활약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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