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안양 KT&G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주희정의 막판 활약을 앞세워 85-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어낸 KT&G는 오리온스전 4연승을 달렸고, 16승째(14패)를 올려 창원 LG(16승 14패)와 공동 4위가 됐다.
반면 5연패의 수렁에 빠진 오리온스는 17패째(13승)를 기록했다.
KT&G의 주희정은 경기 막판에 역전 3점슛과 승리를 굳히는 자유투 3개를 포함해 15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활약,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퀸 챈들러와 조나단 존스도 각각 23득점, 9리바운드와 21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 승리에 공헌했다.
오리온스는 크리스 다니엘스(23득점 7리바운드)와 마이클 조이너(17득점 13리바운드), 전정규(14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KT&G는 전반에서 리드를 잡았다.
1쿼터 초반 앞서가던 KT&G는 중반 이후 조이너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고 전정규에게 3점포를 허용해 역전당했지만 이후 챈들러가 3점슛을 터뜨리는 등 활약해 20-22까지 따라붙었다.
KT&G와 오리온스는 2쿼터 시작 3분여 동안 KT&G 김영수가 터뜨린 3점슛 이외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먼저 득점포를 터뜨린 것은 KT&G였다. 챈들러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득점포를 가동시킨 KT&G는 2쿼터 중반께 양희종의 2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KT&G는 존스가 덩크슛을 포함해 연속으로 8득점을 올려 점수차를 벌렸고, 김일두의 3점포와 옥범준의 득점으로 44-38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KT&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KT&G는 3쿼터 초반 전정규에게 3점포 3개를 연속으로 헌납하면서 49-48로 역전당했다.
백인선과 오용준 등에게 득점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한 KT&G는 백인선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해 9점차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후반 이현호와 김일두의 득점으로 57-60까지 추격했다.
4쿼터에서 존스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끈질기게 괴롭힌 KT&G는 주희정과 챈들러의 3점포로 점수차를 좁혔다.
KT&G는 오리온스의 공격을 잘 막은 뒤 챈들러가 득점을 올려 77-78까지 쫓아갔고, 주희정의 역전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용준에게 3점포를 허용해 리드를 내줬던 KT&G는 경기 종료 26초 전 주희정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자유투를 얻어내 83-81로 승기에 가까워졌고, 0.2초전 주희정이 또 다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거뒀다.
서울 SK는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김태술의 맹활약에 힘입어 71-67로 승리했다.
김태술은 경기 종료 전 2분 동안 혼자서 7점을 기록하는 등, 11득점 11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진두 지휘했고 외국인선수 테런스 섀넌은 26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김민수(12득점 7리바운드)와 문경은(10득점 3어시스트)도 22득점을 합작해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LG는 신인 기승호가 21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에 석패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12승째(18패)를 올린 반면 LG는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췄고, 단독3위에 오르지 못하고 안양 KT&G에 공동 4위 자리를 허락했다.
원주 동부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주 KCC에 89-84로 승리, 올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하며 21승째(9패)를 수확해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날 동부는 3점슛을 13개나 폭발시키는 무서운 외곽포 집중력을 선보였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의 경기는 박구영이 22득점(5어시스트)을 기록하는 깜짝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가 84-75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박구영과 브라이언트 던스톤(19득점, 10리바운드) 등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고른 득점 분포도를 자랑했다.
KTF는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