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의 프로 2년차 동기 함지훈과 박구영이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함지훈(19점)과 박구영(20점)은 ‘미리 보는 챔프전’으로 관심을 모은 11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39점을 합작하며 팀의 79-76, 승리를 책임졌다. 모비스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공동 3위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려 4강 PO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동부는 2위 모비스에 2게임차로 쫓겼고, 상대전적에서는 2승4패로 뒤졌다.
함지훈과 박구영의 활약은 승부처였던 3, 4쿼터에 빛났다. 함지훈은 포스트에서 공격을 펼치며 동부의 핵 김주성을 3쿼터 초반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만들었고, 3쿼터에만 10점을 올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쿼터 2개의 3점슛으로 감각을 조율한 박구영은 4쿼터 중반 승부처에서 2개의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고, 경기 막판에는 상대편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모비스는 4쿼터 초반 57-61에서 상대를 4분여동안 무득점으로 묶고 박구영, 함지훈, 브라이언 던스톤(18점 10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10점을 몰아넣으며 67-61로 역전했다.
○‘철인’ 주희정 첫 600경기 출장
안양에서 열린 중위권 팀 맞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용병 마퀸 챈들러가 허리부상으로 빠진 KT&G를 92-68로 대파하고, 공동 3위로 점프했다. KT&G는 6위로 내려앉았다. KT&G의 주희정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정규경기 통산 6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