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프로배구 평정을 향한 도전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2008-2009 국내 V리그 우승팀 삼성화재는 26일 일본 기타큐슈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리그 1위 도레이 애로우즈와 2009 한·일 톱매치 남자부 최종일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1승1패로 2전 전승의 도레이에 우승컵을 내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06년(삼성), 2007년(현대캐피탈)의 연속 우승으로 일본을 압도했으나 올해는 일본에 첫 우승을 내주는 쓰라림을 맛봤다. 안젤코의 공백이 컸다. 세트스코어 0-1에서 맞은 2세트에서 삼성은 9점을 획득한 장병철의 활약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이후 블로킹 대결에서 밀려 3, 4세트를 내리 내줘 무릎을 꿇었다. 장병철은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올렸으나 빛이 바랬다. 도레이의 시노다 아유무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3000달러를 받았으며, 현대 이선규는 ‘가장 인상적인 선수(MIP)’에 꼽혀 2000달러를 챙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22개의 범실을 기록한 현대가 사카이 블레이저스에 0-3으로 완패해 2전 전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