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상을 구합시다” 반크, ‘우리가 글로벌 기후 대사’ 홍보영상 제작

입력 2024-07-31 14: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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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오늘날 인류 앞에 주어진 가장 중대한 위협인 기후 위기에 대응할 청소년, 청년 글로벌 기후대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반크는 이를 위해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 청년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왜 글로벌 기후 대사로 활동해야 하는지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7분 분량의 영상은 ‘우리가 글로벌 기후 대사’ 라는 제목으로 왜 우리 모두가 글로벌 기후 대사가 되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소개한다. 

“기후 변화,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나요? 혹시 녹는 빙하, 죽어가는 북극곰이 떠오르나요?”

기후 변화는 이제 북극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폭염, 폭우, 폭풍, 가뭄, 홍수, 산불, 식량 위기 등
기후 변화로 인류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은 기후 위기가 인류에게 보내는 4가지 경고를 담고 있다.

첫째,  역대 최고 지구 기온이다.
지구 평균 기온이 인류 역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4년 6월은 지구 역사상, 한국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되기도 했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에 따르면 2023년 7월 이후 1년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1.64℃ 높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기후 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2023년 7월 이후 1년간 지구 평균 기온은 인류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대한민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기상청은 2024년 6월 대한민국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3℃ 높은 22.7℃이며, 이는 1973년부터 한국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둘째, 역대 최고 해수면 온도.
2024년 6월 해수면 온도가 15개월 연속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2023년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보다 0.2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오른 온도가 1년 만에 대폭 상승한 것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다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23년 3월 중순부터 매일 1982년 이후 최고 일일 온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바다가 펄펄 끓고, 바다 생물은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산호들이 하얗게 변해 죽는 현상이 지속되면, 산호초가 생명을 잃게 되고, 바닷속 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된다.
지구 온도가 1.5℃ 상승하면 산호는 70% 사라지고, 2℃ 상승하면 99%가 사라지게 된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 공원 관리청(GBRMPA)에 따르면, 2024년 4월 전체 산호의 73%가 죽어가고 있다.

셋째, 역대 최저 남극 해빙 규모.
해빙은 태양의 빛 에너지를 대기로 반사하고 인근 물 온도를 식혀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남극 해빙이 사라지고 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2024년 2월 15일 기준  남극의 5일간 평균 해빙 면적은 199만㎢이며, 지구 온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남극 해빙 규모가 3년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해빙의 감소로 인해 다른 빙하가 녹는 것을 가속화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해빙이 사라지면 바다는 빛을 더 많이 흡수하고, 따뜻해진 바다는 더 많은 얼음을 녹인다.
해빙이 사라지면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마비되어 기후 위기가 가속화된다.

넷째, 역대 최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50%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19.3ppm로
이는 연평균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의 기록이다. 

지구 북반구에 속한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전 지구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한민국 안면도 기후 변화 감시소에 따르면, 2023년 대한민국 이산화탄소 농도는 427.6ppm로 이는 1999년부터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이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한 번 대기 중에 배출되면 수백 년간 머물기 때문에 최고 농도 경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195개 나라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 이하로 유지하고 1.5℃를 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지금처럼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미래 세대는 기후 재앙을 겪게 될 것이다.
탄소 감축 목표치를 높이지 않으면 지구 평균온도가 2100년까지 1.4℃에서 최대 4.4℃까지 상승할 수 있다. 〈2023 유엔 산하 국제기구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종합보고서’ (IPCC)〉

지구 평균온도가  1℃ 상승하면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지구 평균온도가 2℃ 상승하면 지구촌 곳곳이 물에 잠기며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게 된다.
지구 평균온도가 3℃ 상승하면 전 세계의 생산, 자본, 소비가 50% 이상 급락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쟁과 같은 피해를 입게 된다.

지구 평균 기온이 1℃ 증가할 때마다 세계 밀, 옥수수, 쌀, 콩 수확량이 감소하며 이는 인류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2023년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인류에게 다가올 위험 요인으로 1위 기후 변화 완화 실패, 2위 기후 변화 적응 실패, 3위 자연 재해와 이상 기후, 4위 생태계 붕괴를 지목했다.

반크는 이와 같은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북극곰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세대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나와 우리 나라와 인류를 구할 의병! 글로벌 기후 대사라는 것.

영상은 우리 ‘가족’을 위해, 우리 ‘학교’를 위해, 우리 ‘기업’을 위해, 우리 ‘나라’를 위해, 우리 ‘인류’를 위해 우리 모두가 글로벌 기후 대사로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다.

반크는 이 영상을 전국 초중고교 기후와 환경 수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곧 모집하는 글로벌 기후 대사 교육 프로그램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반크는 기후 변화는 더 이상 한국 정부의 역량과 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특히 1명의 외교부 소속 기후변화대사의 활동으로는 21세기 전 세계 정부사이에 가장 중요한 외교 현안인 기후 외교문제에 대응하여 한국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을 한국의 역사와 문회를 전 세계에 알리는 디지털 외교관, 글로벌 한국홍보대사로 양성했듯, 앞으로는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을 글로벌 기후 대사로 양성해 한국이 인류 앞에 주어진 기후 문제 해결에 앞장서서 나설 수 있도록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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