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상태는 아직 50%이다."
지난달 14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려 한 달간 결장했던 원주 동부의 김주성(30)이 1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정확히 30일 만에 코트에 돌아온 것. 김주성은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뛰는 2쿼터와 3쿼터에 20분을 뛰어 13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주성은 스크린과 패스 등을 통해 동료들을 잘 활용했고 팀을 98-84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한 왼 발목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었다.
김주성은 승리를 확정한 후, "경기 중에도 통증은 계속됐다. 현재 발목 상태가 50%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며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주성은 발목 통증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이에 전창진 감독은 김주성을 종전과 같이 엔트리에서 제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주성은 오후 동안 사우나에서 찜질과 수중재활을 통해 통증을 최소화했고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 감독도 받아들였다.
김주성은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안 좋게 져서 ´바로 경기에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몸이 안 좋아 걱정이 많았지만 일단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46)은 "자칫 팀이 연패에 빠질 수 있는 위기였는데 (김)주성이가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통증의 정도가 아직 남아 있지만 김주성의 존재는 동부와 동료들에게 절대적이었다.
팀 후배 이광재(25)는 "(김)주성이 형이 들어오니 심적으로 매우 편안하다. 2쿼터에서 슛이 잘 터진 것도 다 주성이 형 덕"이라고 말했다. 이광재는 2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부터 손발을 맞춰와 픽앤롤, 헬프 수비 등 호흡을 요하는 전술도 잘 활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창진 감독 역시 "(김)주성이가 들어오면서 선수들 간의 폭이 넓어졌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주성이 앞으로 매 경기 출장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김주성은 "추후 부상 부위의 상태를 점검해야 15일 KCC전 출전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주성은 이날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을 가진 오리온스의 레지 오코사에 대해 "우리와 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욱 열심히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