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수원, 4년만의왕좌재탈환까지

입력 2008-12-0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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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수원´이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 2004년 포항스틸러스를 누르고 최종 1위에 오른 후 꼬박 4년 만에 수원은 정상의 자리를 탈환, 지난 1998~1999년의 2연패와 4년전, 올해 등 4번째 별을 가슴에 다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전반기 시작인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18경기 연속무패(15승3무)을 달리던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을 의심했던 이는 없었다.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한 신영록(21), 에두(27, 브라질) 투톱에 이관우(30), 백지훈(23), 조원희(25), 송종국(29) 등으로 이어지는 허리진영, 마토(29, 크로아티아)를 축으로 이정수(28), 곽희주(27)가 버틴 수비라인 등은 철옹성 그 자체였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기량을 이어간 골키퍼 이운재(35)와 올 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 박현범(22), 조용태(22) 역시 팀 플레이에 빠르게 녹아들며 상승세에 일조했다. 김대의(34)와 서동현(23) 역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어느 곳 하나 빈틈없는 전력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5월 이후 하나둘씩 전력에서 이탈하며 수원은 삐거덕거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베스트11 중 에두와 이운재 단 두명 만이 남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수원은 7월2일 컵대회 조별리그에서 서울에 0-1로 패해 무패행진을 마감했고, 13일과 20일에는 대전시티즌, 성남일화에 연패(이상 0-1)하며 전반기 리그 일정을 마감했다. 차 감독은 8월 리그 휴식기를 틈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에서 뛰던 이천수(27)를 임대로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 9월13일 치른 K-리그 17라운드 울산현대전 패배를 시작으로 3연패를 당하며 리그 3위까지 추락했다. 차 감독은 고민 끝에 2군에서 기회를 노리던 배기종(25), 문민귀(27), 안영학(30), 최성환(27), 홍순학(28), 안효연(30) 등에게 기회를 부여,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2-1로 제압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전북현대에 2-5 참패를 당했지만, 대구FC, 광주상무를 상대로 주전과 2군을 섞은 1.5군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각각 2-1,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리그 23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득점없이 비겼고, 24라운드에서는 서울에 0-1로 패하는 등 리그 우승전선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25라운드에서 전남드래곤즈에 3-0 완승을 거뒀고, 인천까지 제압하며 결국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리그 1위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수원은 1차전 서울원정에서 이청용(20, 서울) 봉쇄에 실패하며 어렵게 경기를 이끌어가다 0-1로 뒤지던 후반 34분 곽희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차전에서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가 실패를 경험한 차 감독은 2차전에서 4-4-2로 변화를 꾀했고, 결국 서울을 물리치며 꿈에 그리던 우승고지에 도달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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